서론
서울 공예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평범한 놀이터가 아닌, 미술과 공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곳으로,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는 서울 공예 어린이 박물관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서울에는 다양한 어린이 박물관이 있지만, 이곳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의 반응은 물로 저 역시 큰 만족을 느낀 곳이니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 박물관의 예약 방법부터 2층과 3층 전시관의 구성과 내용, 다녀온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예약 방법
서울 공예 어린이 박물관을 입장하려면 온라인을 통하여 사전 예약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를 통하여 입장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클릭하시면 가능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 가능하며 1일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100분입니다. 초등학생 이하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 입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장 인원을 꼭 체크하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으로 온라인 예약은 한 타임당 20~25명의 입장객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원하시는 날짜 14일 전, 오후 4시에 예약 창이 열리는데 경험상 주말이나 평일 마지막 타임의 경우 4시 1분 정도면 모두 마감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며, 저의 경우 여러 번의 도전에도 한 번도 원하는 날짜 2주 전에 예약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하는 날짜 2주 전에 사전 예약이 안되면 입장이 불가능한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사전 예약이다 보니,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취소되는 예약들이 생겨 빈자리가 빈번하게 생기기에 자주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들어가시면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문일 하루 전에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자 모두에게 일괄 확인 안내 문자가 발송됩니다. 그렇기에 하루 전에 취소되는 경우가 많으니 방문하고자 하는 전 날까지 확인하시면 일명 '예약 줍줍'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경우는 현장 접수를 노립니다. 해당일 오전 9시 50분부터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가 가능하며, 노쇼가 나올 경우 그 빈자리에 입장이 가능하니 9시 50분부터 10시 조금 넘어서까지 대기해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주말을 원하다 보니 2주 전 오픈 예약창을 통하여 예약은 불가능했고, 방문하기 전 날 홈페이지 접속하여 취소 분을 예약하고 방문했지만, 오전 9시 50분 쯤 현장 접수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당일에 노쇼도 몇 있어 현장 접수자들이 모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꼭 가보고 싶으시다면 오전 일찍 서둘러 방문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2층: 그릇공방
서울 공예 어린이 박물관은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은 그릇 공방이고 3층은 옷 공방입니다. 두 개의 체험을 원하는 경우 각각 예약을 해야 하며, 각 층에서 100분 동안 이용 가능합니다.
2층 그릇 공방은 말 그대로 '그릇'과 관련하여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크게 7가지 체험이 구성되어 있는데, 방문 당일 1개의 체험 시설이 검사중인 관계로 이용하지 못했기에 6가지 체험을 간략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점토를 이용하여 그릇 만들기: 1인 1개의 지점토를 받아 아이가 직접 그릇을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입니다. 도자기 처럼 물레를 사용하거나 굽는 과정은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하지 않고 간략하게 점토를 이용하여 그릇 모양을 만들어 점토를 마르게 하는 체험입니다. 아이들이 클레이로 촉감 놀이하는 것 처럼 어린 아이들부터, 초고학년들은 그럴 싸하게 그릇이나 컵 등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 욕심을 내는 등 어린아이부터 큰아이들까지 유치하지 않고 적절한 체험이었습니다.
- 도자기 그림 그리기: 전시되어 있는 4가지 종류의 도자기에 마커펜으로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체험 후에 물티슈로 지우는 체험입니다. 그림그리기보다는 낙서나 끄적이기 정도의 소소한 체험이나,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본다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도가지 굽는 과정 살펴보기: 글과 미디어를 이용하여 굽는 과정을 눈으로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 컴퓨터를 이용하여 도자기 그릇 종류 알아보기: 컴퓨터에 알고 싶은 그릇 마커를 태그하면 컴퓨터에서 그의 내용이 나오는 전시입니다.
- 목공예: 1인당 한정된 목공용품을 받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직접 못과 드라이버로 목공끼리 연결도 해보고, 나무 막대를 망치로 쳐서 여러가지 창의적인 모양의 목공 장난감을 만들어 보는 체험인데, 아이들이 직접 도구를 써서 못을 박거나 나사를 끼우는 등을 할 수 있어 반응이 좋고, 그 위에 직접 원하는 재료로 꾸며볼 수 있어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했습니다.
- 금속키링 만들기: 원하는 틀을 사용하여 배경을 선택하고 금속 낙인 도장과 못을 이용하여 도장을 찍어 키링을 만드는 체험으로 키링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특히 좋아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키링이라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는 체험입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100분의 시간이 충분했고 지점토를 이용한 그릇 체험이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지점토를 이용한 그릇만들기나 목공예, 금속 키링 같이 직접 만드는 체험의 경우 누구하나 빠짐 없이 체험장 안에 있는 어린이 모두가 흥미를 느끼고 만족한 체험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니 만큼 무료로 이용 가능한 체험인데 이 정도 퀄리티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3층: 옷공방
3층: 옷공방
3층 옷 공방도 말 그대로 옷에 관련하여 체험을 해보는 곳입니다. 3층도 6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간략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 옷감만들기: 두꺼운 실을 이용하여 실뜨기 하듯이 옷감을 만들어 보는 곳입니다. 2가지 색의 두꺼운 실을 이용해서 실 끼리 교차해 지그재그로 실을 떠서 옷감을 완성하는 것인데, 옷감이라기보다는 평소 수세미 만드는 작업이랑 비슷한 체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하여 좋아하는 실을 사용해 잘 만들었고 약간의 난이도가 있어 어린 아이들이 혼자하기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 투명 필름지에 패턴 그리기: 옷감에 들어갈 패턴이나 그림 위에 투명 필름지를 대고 매직으로 따라 그리며 색칠해보는 작업입니다. 대고 따라 그리며 완성도 있는 그림이 나와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 실을 이어보기: 큰 벽에 실을 꽂아보며 자유롭게 실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입니다.
- 도장찍기: 한지에 도장을 찍어보는 체험으로 간단한 체험입니다.
- 보자기 만들기: 색색깔의 조각을 배치하여 보자기 모양을 만드는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 재활용품으로 자유 작품 만들기: 수많은 재활용 제품들을 모아두고 원하는 만큼 바구니에 가져와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입니다. 재활용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깨끗하고, 여러가지 구성품이 많아 아이들이 꼭 슬라임카페에서 비즈나 지비츠를 고르듯 좋아했고, 이 것 역시 쓰지 않으면 버려질 수 있기에 꼭 필요한 것만 가져와 사용하는 것과 재활용품과 환경오염에 대해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거창한 재료들은 아니지만, 다양하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재료들로 아이가 생각한 창의적인 완성품이 나오니 아이도 좋아하고 의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3층은 전시관 구성이 단순한 것 같지만, 100분이 부족할 정도로 알차고 의미있었습니다. 틀에 박힌 체험이 나닌 아이가 모두 직접 본인의 손으로 만들고, 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해 그럴싸한 완성품을 만드니 자존감도 올라가며 재미있고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문한 대다수의 어린이가 100분이 부족해 아쉬워했으니, 시간 배분을 잘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서울 공예 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예술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릇 공방과 옷 공방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촉진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장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술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서울 공예 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해보세요. 그곳에서 아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정과 자신감을 키우게 될 것입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모험을 지원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방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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